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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이 있네요 ~

딱 12시간 걸린 여수 여행^^

by dolls-house 님의 블로그 2025.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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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든, 어디든 가도 좋으니
당신 보고 계획을 짜라고만 하지 말아 달라던
남편이 달라졌다

명절이라 아들이 내려왔는데
내내 여수 이야기를 한다

시댁, 친정 가족들이 번갈아 방문하는 시기라
자리 비우기가 마땅치 않은데
그래도 남편의 바람이 있어서
조금 긴 연휴 덕분에
설 전전날부터 사람들 챙기고
설명절 오전에 예배를 드리고, 세배도 드리고
서둘러 출발을 했다

11시 40분쯤 출발
아빠랑 아들은 앞 좌석에서
오랜만에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나는 뒷좌석에 혼자 앉아서
졸며 깨며 실려가는 이 시간이
참 평화롭다고 생각했다

이순신 대교를 지나는데
우리 동네선 너무 귀한 눈도
꽤 흩날리는 것이
기분이 몽글몽글 해진다

건물을 빙 돌아 줄서있는 모습 ㅎ

평소 줄 서서 먹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ㅎ
여행이란 색다른 행동도 하게 하는 마법이 있지

오후 1시 30분

여기가 딸기찹쌀떡 본점이란다

3대 여수딸기찹쌀떡!

꽤 긴 줄이라 맘 단단히 먹고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어
10여분 만에 주문, 결재 완료

기본 6구 세트 구매

파트너를 바꿔
주차하고 온 남편이랑
건너편 여수당에서 다시 줄 서기

3대딸기모찌 건너편


꽤 많은 인파가 줄을 서 기다리는 곳인데
거리가 깨끗하다 생각했다

30분 정도 기다리는 동안
직원들이 수시로 비질하는 모습~
칭찬 +1

사진찍기전에 이미 먹어버린 쑥 알밤모찌 6구
쑥초코파이 6구를 샀는데 사진은 9구? ㅎ

쑥아이스크림

남편이 좋아하는 바게트 버거


딱 2개씩만 사고 싶은데
최소 수량이 너무 많아서
언제 다 먹지 걱정되기까지 ㅠㅠ

차에서 한 입씩 먹으며
다음 코스는 스타벅스로~~~
엄청 규모가 큰 곳이라기에 ㅎㅎㅎㅎ


오후 2시 20분

스타벅스 더여수돌산 DT점 도착

친절하게 주차 안내를 받아
어렵지 않게 주차를 하기 까진 좋았는데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설연휴라 가족 단위 손님들이 엄청나다

남편이 자리 잡는다고 오르내릴 때
아들이랑 구경하기 ㅎ

뷰도 좋고 조형물들도 멋진데..


자리 잡기 실패 ㅠ
아쉬움 안고
바로 이동하기로~~~


오후 2시 50분

오동도 주차 타워에 주차를 하고
오동도를 걷기로 했다
몇 번을 왔었지만
오늘은 더 씩씩하게 걸어보기로 한다

바람이 머리카락을 정신없게 만들어 모양새는 ㅎㅎ
엉망진창 ㅎ
그런들 어떠하리
건강해서 더 행복한 오늘이 감사하다


사랑스러운 부자의 뒷모습을 따라 걷다 보니
아들은 입이 심심 ㅎ
오동도 용굴, 오동도 등대를 거쳐
매점 찾아 내려왔는데
모두 문을 닫아 아쉬웠다

몇 년 전에 왔을 때만 해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경기악화가 여기도 피해가질 않는 거지

돌아 나와서
길거리 포장마차 어묵이랑 닭꼬치로 해소 ㅎㅎㅎ

오늘의 일몰은 오후 5시 55분

사실 남편이 아들을 데리고
여수 여행을 꼭 하고 싶었던 이유가
케이블카에서 야경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그렇게 예쁘다고 ㅎㅎ


오후 4시 20분

일몰에 맞추려니 시간이 많이 남아서
멀리 보이는 빅-O 를 가까이서 볼까
걷기 시작했는데
분수쇼를 하는 시기도 아니고
대부분 공사 중이고 불이 꺼진
스카이타워, 주제관, 국제관 등의
적막한 건물들이
화려했던 엑스포의 뒷모습처럼 느껴져서
생각에 잠기게 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시간에
분수쇼와 함께
넘치는 활기를 기대한다

오후 5시 20분

조금 일찍 자산공원 탑승장에 도착해서
티켓을 사고
카페에서 잠깐 몸을 녹이다가
50분쯤 케이블카를 탔다


일몰이 정말 예쁘다
시간을 너무 잘 맞춘 거지 ㅎ
감탄이 절로 ㅎ

아쉬운 건 ㅎ

너무 짧다!
탑승 시간이 ㅎㅎㅎ


돌산공원 탑승장에 도착해선
더 어두워지길 한참 기다리다가
다시 자산공원 탑승장으로 돌아가는 케이블카 탑승 ㅎ

우와~~~~
너무 예쁘다
남편은 이런 광경을 보여주고 싶었구나 ㅎ

고마워~~~~


오후 7시
오늘의 마지막 스케줄
낭만포차의 시간 ㅎ


아들이 픽한 이곳에서 부자는 약간의 음주 ㅎ
해물탕과 낙지 탕탕이,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고

오후 8시 20분 출발
오후 9시 50분에 귀가 ㅎㅎㅎ

딱 12시간 걸린 여수 여행 ㅎ
밤운전이 부쩍 부담스러워진 것만 빼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행복했던 날 ㅎ

그날을 기억하고자
기록을 남긴다 ㅎ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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