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을 키운다고 말을 했던가?
당근 껍질을 사정없이 필러로 벗겨내고 엄니 해독쥬스를 만들고, 당근 스프 만들고..
당근을 꽤 많이 사용하는 난데
어느 날 뿌리 쪽을 잘라서 키워볼까 하는 생각이 반짝!!
예전에 무순 키운다고 무 뿌리 쪽 잘라서 키우다가
꽃까지 봐버린 나니까 ㅎㅎㅎ
당근쯤이야 ㅎ
당근 꽃은 본 적도 없고 꽃이 필 거라는 생각은 1도 없어
잘 키우면 당근 순을 잘라 샐러드에 섞어 먹거나
기회가 좋으면 당근 케이크에 데코 정도 할 수 있을까 하고 키우기 시작한 지 어언 15일 째
시작하는 날 사진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5월 16일
농사 시작한 지 5일 정도 지난날
그릇에서 그냥 순이 난 당그니 3개 중 하나를
유리잔에 넣던 날
그날부터 이들의 처지는 달라졌다
관상용과 식용으로
뭐
세상 이치가 다 그런 것 같다
딱히 관상용이 된 요 아이도 뭔가 특별히 뛰어나서인 건 아니라 그냥 선택받은 거니까
5월 20일
키우는 게 쉬운 건 아니다
이 작은 개체도 생명이라 아침저녁으로 돌봐야 한다
물을 너무 많이 줄 수도, 적게 줄 수도 없어
손가락으로 똑똑 떨어뜨려 물을 공급한다
이날도 관상용 사진뿐이다
무심함에 미안함
이날도 식용 당그니는 쑥쑥 자라고 있는데
관상 당그니는 천천히 곱게만 자란다 ㅎ
5월 23일
드디어 둘 사진을 다 찍은 날
식용 당그니에 새 식구를 들였다
튼실한 아이들
관상 당그니도 꽤 많이 자란 게 보인다
오늘도 식용 당그니에 물을 똑똑똑똑
관상 당그니는 똑똑으로 끝
5월 24일
하루 사이에 식용 당그니가 너무 많이 자랐다
새 식구도 열심히 자란다
하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5월 25일
드디어 수확의 날 ㅎㅎㅎ
망한 오믈렛에 3가닥의 데코 ㅎㅎㅎ
이렇게 뿌듯할 수가 ㅎㅎㅎㅎㅎ
당근 농사는 계속된다 ㅎ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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