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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3
사천에서 삼천포 해안도로 쪽으로 차를 타고 달리면
정성스럽게 색을 입힌 무지개 도로가 나옵니다
제가 엄마를 모시고 달리는 단골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계속 달리면 작은 항구가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바다 위로 쭉 뻗어나간 길이 보입니다
매번 지나치기만 했던 곳인데
오늘은 평소보다 마음이 여유로운 날인지
내려서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물이 이렇게 깨끗할 수도 있네요
바닥이 투명하게 보일 정도로 얕기도 하고 ㅎ
이 길을 만든 수고로운 손길에 감사하며
물 위를 걷노라면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심장 가득 채워지며
해방감에 젖어들게 합니다
“대포항 전망대”라고 하네요
이름은 알고 가기!!
중간쯤 되는 곳에서 잠깐 둘러봅니다
오른쪽은 서포대교,
왼쪽은 수평선,
뒤는 산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풍경이 어우러져
비현실적인 공간 속에 놓여있는 이 시간이
잠깐이지만 나를 잊게 만들어 괜히 감사합니다
사실 물 위에 서 있는 내가 현실은 아니지요
세상 느긋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마음속으로 수없이 읊조리며
아쉬움 가득 안고 다시 육지로 걸어 나갑니다
오래간만에 항상 지내던 그곳에서
잘하지 않던 새로운 생각을 해 봅니다
혼자서 조금 혁신스럽다는 생각을 하고
잠깐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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