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9
벚꽃이 예쁘게 피기 시작했다
이 계절엔 어느 길 하나 예쁘지 않은 곳이 없지만
특히 사천에 있는 선진리성 벚꽃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동산에
분홍 꽃가루를 쏟아부어 놓은 듯한
환한 핑크빛이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바로 옆에 출렁이는 바다의 푸른빛과 겹치면서
가로수 벚꽃과는 또다른 감동이 있다
사천 용남 고등학교 옆길로 접어들어
구도로를 따라 곧 만들어질 벚꽃 터널 사이로
5분 넘게 달리면 이어지는 선진리성
아직 축제 전이라 차량 통제를 안하고 있어서
마당까지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었지만
축제 못지않게 사람은 많았다
멀리서 보면 아직 꽃이 안 핀 듯 분홍빛이 살짝 비치는 정도지만 가까이 들어가면 꽤 즐길만큼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꽃 좋아하는 우리 엄마
감탄이 흘러나온다 리액션의 여왕님 ㅎ
올해도 부지런히 시간 내서 많이 보여드려야겠다
손잡고 둘레만 천천히 잠깐 걷다가 내려왔다
욕심껏 다녔다가는 몸살 나기 십상이라 ㅠ
선진리성은
경상남도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에 위치한 성곽으로,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전략적 거점으로 삼기 위해 축조한
일본식 성곽(왜성)이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중요한 항구로 알려졌으며,
‘선진’은 싸움터에서 앞장서는 군대를 의미한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전함 1척, 병선 1척, 하후선 2척이 배치되어 있어
‘삼천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현재 선진리성은
흙으로 쌓은 성벽이 약 1km가량 남아 있으며,
돌로 만든 누각은 무너졌지만
성의 규모와 형태를 대체로 유지하고 있다
선진리성이 벚꽃 명소로 유명해진 데에는
일제강점기의 영향이 있다
1918년경, 일본인들이 이곳에
천여 그루의 벚나무를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선진리성의 벚꽃은
아름다움과 함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오늘날 선진리성은
매년 봄마다 벚꽃이 만개하여
많은 상춘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2023년에는 약 3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선진리성 벚꽃축제’와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여름이면 냉면 좋아하시는 울엄마
맛있다는 냉면집은 모두 찾아다니며 드시게 하는데
오늘은 “하주옥”
경남 사천시 사남면 하동길 8-11 하주옥진주냉면
오늘은 꽃놀이 전에 먼저 점심을 먹기로 했다
11시에 도착했는데 대기 7번이다
우리 뒤에도 연신 번호표 받아 가는 사람들..
대박집이다 ㅎ
20분쯤 기다려 그나마 2인이라 빨리 들어갔는데
가격이 또 올랐다
비빔냉면 13,000원
갈비탕 16,000원
외식비가 올라도 너무 오른다
나 참 ㅠㅠ
코로나 이후로 회복은 안되는데 믈가만 치솟네
잘 드시고
구경 잘 하시고
행복한 기분으로 귀가하시는 울 엄마
그나저나
평거동 벚꽃길이 시간시간 달라진다
흥분된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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