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5
진해는 오늘 축제 기간인가?
저녁 7시
토요일인데도 빼곡한 스케줄로 바빴던 오늘
일과를 마치고
오래간만에 만난 남편이랑 갑자기 출발하게 된 진해 ㅎ
사람 많고 차 밀리는 거 안좋아해서
진해 벚꽃은 엄두도 안내고 살았는데
오늘은 밤이기도 하고 남은 일정도 없고 하니 도전!
군항제에 한번도 안가봤다는 사실이
남편은 믿기지 않는지
여기저기 데리고 갈 생각을 하는데
시간 관계상 여좌천 로망스 다리에만 가기로 했다
1시간가량 걸려서 도착한 곳
축제 기간이라 사람은 너무 많고 차도 많고
길은 거의 일방통행에 주차할 장소는 더 없고
하지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온 터라
서둘 일 하나도 없고 걷기 힘든 아이도 없으니
차를 멀리 대고 오랫동안 걸어도 상관이 없고
너무 늦어 귀가 시간이 늦어져도 상관이 없는
여유로움 그 자체의 산책이라 행복했다
어떻게 여길 한 번도 안 와봤을까?
벚꽃이야 우리 동네도 충분히 예쁘지만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웃으며 사진 찍으며 푸드트럭에서 먹어가며
즐기는 사람들 틈에 있는 것만도
잘 왔다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다리 두 개를 건너곤
음식 냄새에 끌려 ㅎㅎㅎ
떡볶이랑 어묵을 먹었다
저녁을 안 먹으면 유혹에 빠지기 쉽지
다음 다리는…
다리 두개 건너고 또 ㅎㅎㅎㅎ
남편은 내내 군것질 ㅎㅎㅎㅎ
그래
이런 재미지 ㅎㅎㅎ
다음 다리는…
총 10개의 다리가 있다는데
ㅎㅎ 끝까지 완주~~~~~
여기까지 꽤 긴 거리를 산책하고 돌아가는 길
주차한 곳까지 꽤 먼 거리를 걷고
9시가 한참 넘은 시간에 진해를 빠져나오기도 오래 걸리긴 했지만
딱 지금만 볼 수 있는 벚꽃과 함께 한
행복한 벚꽃 충전이었다
내년엔 오늘처럼 딱 맞는 벚꽃의 때에
여유있게 다녀와야겠다
오늘도 참 예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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