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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내 손 움직여 먹고 사는 문제^^

기분이 안좋아서 케이크를 구웠어

by dolls-house 님의 블로그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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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크 치즈 케이크 구워볼까 하고
생크림을 자주 산다
결국 유통기한에 걸려 수프를 끓이는 것으로
생크림의 임무를 다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집에선 한 번도 못 구웠다

그런데 또 샀다

하지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시간이 잘 나지 않아서
기간에 임박해져 가는 생크림에
온통 신경이 쏠리고 있었다

낮에 있었던 멘붕 상태와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남편이 출장 다녀왔는데도 기분이 회복되지 않는다
그런 나를 보고 남편은 마음 쓰여한다

“당신 때문 아니야^^”

그제야
조금 안심하는 표정이지만
그래도 서로 편치 않다

밤 12시가 넘어서
급기야 시작해 버렸다


“한밤의 베이킹”

홈베이킹 최초 바스크 치즈 케이크 !!!

(사진을 안찍어 동영상에서 추출한 사진들이라
화질이 영 ㅠㅠ)





집에 있는 재료를 확인해 본다

크림치즈 300g
350g 정도 필요한데 양이 적다






크림치즈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주걱으로 곱게 풀어준다






설탕  80g

가루가 모두 녹을 때까지 저어준다






달걀 2개

85g 정도 필요한데
조금 남기기 싫어서 100g 정도를 그냥 다 쓰기로 한다
분리되지 않도록 나눠 넣고 섞어야 하는데
몽땅 넣어버렸다
다행히 별일 없이 지나갔다





생크림은 100g

110g 정도 필요한데 치즈양은 적고 달걀양은 많아
100g만 사용하기로 한다
모두 고르게 섞일 때까지 저어주는데
색이 곱다
그런데 조금 묽다






아몬드가루 15g

옥수수전분 10g 정도 필요한데 없어서
아몬드가루를 조금 많은 양으로 대체한다
체 친 가루를 넣어 뭉침 없이 섞어준다

1호 높은 팬을 사용해야 하는데
낮은 팬 뿐이라 3호팬에 1호 링을 사용한다





종이포일 구겨 넣는 거 내 스타일 아니라
다음엔 잘라서 해야지

체에 곱게 내리고
쇼킹해서 잔거품 제거 하고



오븐 온도 예열 후 240도에 25분으로 시작
색이 안 난다
안나서 35분 ㅎㅎ




틀을
제거하고
냉장고서 하룻밤 재워야 하는데 공간이 없다
겨울이니까 베란다에서 지내도록 두었다

아침에 꺼내 보니
아래가 군고구마처럼 살짝 딱딱해졌다
그래도 괜찮다






남편한테
잘라주니 맛있게 잘 먹는다

나머진 오케 가족들 간식으로 들고 갔다


”카페에서 먹는 그 맛이어요 “

“레시피가 비슷하니까^^”



암튼
어젯밤에 베이킹 후
기분이 조금 나아져 잠을 잘 잤다는 사실 ㅎㅎㅎㅎ





레시피


크림치즈 350g
설탕 80g
달걀 80g
생크림 110g
옥수수전분 10g
바닐라 익스트랙 약간
1호 높은 팬
오븐 온도 예열 후 200도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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