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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이 있네요 ~

“하크베리 커피” 집에 다녀왔어요~

by dolls-house 님의 블로그 202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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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5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봄이 빨리 오나 싶었는데
아직 쌀쌀한 기운에 꽃들이 기를 못 펴는 듯

어젯밤에 밤인사로 전화하면서
엄마랑 7시 정도에 광양 매화 보러 가기로 했는데
서둘러 아침에 나오니 비가 온다
히유 ㅠㅠㅠㅠ

꽃이 아직 덜 피었다 해도 가보려 했는데
비까지 오는 오늘 가기엔 거리가 신경 쓰여
삼천포 바닷가로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바닷물이 가득한 바닷가를 지나가다가
마침 9시에,
마침 하크베리빌 글램핑 옆을 지나가게 되어
잠깐 쉬어가기로 했다




글램핑장이랑 연결되어 있는 카페라
앞마당이 글램핑장,
그 너머에는 출렁이는 파도
특히나 지금 시간은 물이 가득한 밀물의 시기여서
더 예쁘다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카페는
손님맞이 준비를 끝내고
말갛게 씻고 나온 아이 얼굴처럼
맑고 정갈하다




9시 오픈 시간에 맞춰 왔는데도
조금씩 천천히 빵은 나오기 시작하고
직원들도 밝다
덩달아 나도 밝아진다




예전에 처음 왔을 땐
사람들이 가득해서
자리를 잡고 앉은 것만도 감사했었는데 ㅎ

주문을 하곤
여기저기 귀퉁이마다 기웃거리며
카메라에 공간을 담았다
이 시간에 또 언제 와 보겠어




걷기가 썩 편하지 않는 엄마를
계단 위까지 손잡고 같이 올라가
내가 좋아하는 자리에 앉게 하고 ㅎ

따뜻한 물도 마시고
고구마 라떼와 아메리카노랑 빵도 ㅎ




자리가 편하셨는지
1시간가량 까무룩 잠이 든 엄마를 보며
괜히 짠했다

잠깐 화장실도 다녀오고 싶었는데
눈 뜨시곤 놀라실까 봐 기다리고 있기도 ㅎ




기분 좋게 깨신 엄마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한다
이 시간에 여기에서 이런 여유라니
비현실적인 경험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비 때문에 꽃은 못 봤지만
비 덕분에 예쁜 카페에서 쉼을 이루고
돌아가는 길~~~


오늘도 좋은 일이 많은 날 되길 기도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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