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6
국밥은 늘 비슷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이건 좀 색다른데?” 싶은 집을 다녀왔다
바로 육더미샤브앤국밥 초전점
• 주소: 경남 진주시 초전북로39번길 10 (초전동 이지더원과 푸르지오 사이)
• 주차: 매장 주변 골목 이용 가능하나 점심시간에는 혼잡할 수 있습니다
• 추천 메뉴: 비주얼을 원한다면 '수육국밥', 든든함을 원한다면 '순대국밥'을 추천합니다



아들의 추천으로 가게 된 곳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일반적인 돼지국밥 느낌과는 완전히 다르다
오히려 쇠고기 샤브샤브와 콩나물국밥 사이 어딘가에 가까운 스타일이었다
점심시간 분위기부터 심상치 않았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낮 12시 조금 넘은 시각
매장은 아주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미 거의 만석이었다
다행히 딱 한 자리가 남아 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다
동네 주민들이 꾸준히 찾는 집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괜히 오래 살아남은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육국밥 비주얼은 정말 압도적이다



주문한 메뉴는 수육국밥과 순대국밥
곧 나온 수육국밥을 보고 순간 웃음이 났다
고기가 정말 산처럼 올라가 있다
처음엔
“와, 고기 양 미쳤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런데 젓가락으로 들어보면 반전이 있다
아래에 엄청난 양의 콩나물이 숨어 있다
이 집은 단순 국밥이라기보다
쇠고기 양지와 콩나물을 함께 먹는 스타일에 가깝다
그래서 느끼함보다 시원함이 더 강하다
의외로 핵심은 콩나물이었다
고기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은 건 콩나물이다
굉장히 아삭하다
국물 속에 오래 있었는데도 식감이 살아 있다
그리고 겨자 베이스 느낌의 소스가 꽤 강력하다
고기를 찍어 먹어도 맛있고
콩나물을 찍어 먹어도 잘 어울린다
샤브샤브 먹는 느낌도 살짝 난다
국물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부산식 돼지국밥처럼 진하고 묵직한 스타일을 기대하면 당황할 수도 있다
국물이 맑다
하지만 맹맹하지는 않다
쇠고기 육수 특유의 깊은 맛이 있다
거기에 살짝 매콤함까지 더해져서
해장 느낌도 꽤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술 마신 다음날 생각날 스타일이었다



김치는 깍두기 대신 배추김치
조금 특이했던 건 깍두기가 없다는 점이다
대신 배추김치가 나온다
국물 맛을 해치지 않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잘 어울렸다
셀프바라 편하게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점도 괜찮았다
총평
이곳은 전형적인 돼지국밥집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오히려
“쇠고기 샤브샤브 국밥”
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진한 국밥보다
시원하고 깔끔한 스타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아삭한 콩나물과 산더미처럼 올라간 고기 조합이 궁금하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